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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_성 베드로 대성당, 미켈란젤로의 돔을 오르다 본문
성 베드로 대성당 (Basilica di San Pietro in Vaticano)
성 베드로 대성당은 바티칸 시국의 남동쪽에 위치해 있는 대성당이며, 기독교의 교회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예수님의 열 두 제자의 한 명인 배드로의 무덤 위에 건립한 대성당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1506년 4월 18일에 짓기 시작하여, 1626년 11월 18일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120년이 걸렸네요!! 르네상스부터 바로크까지 아우르는 긴 기간 동안 지어진 성당입니다. 어째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의아했지만, 들어가는 순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아래 지도에서 붉은 색으로 칠해진 곳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펼쳐진 공간이 성 베드로 광장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겠노라'고 말씀하셔서 베드로의 상징이 열쇠인데요. 그에 맞추어 성 배드로 광장을 열쇠 구멍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티칸을 향해 나아갑니다. 멀리서도 경이로울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요일이라 바티칸 미술관도 개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30분 정도 기다리고, 짐 검사를 마친 후에 성베드로 대성당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성 베드로 대성당 관람의 순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성당의 옥상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서 돔 안쪽을 감상
2. 돔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바티칸과 로마를 감상
3. 돔 꼭대기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감상
성당의 옥상까지는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는데요. 성당의 옥상에서 돔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만해도 꽤나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그러니, 성당의 옥상까지는 엘리베이터를 꼭 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성당 옥상까지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 티켓 가격이 많이 차이나지 않으니 성당 옥상까지 엘리베이터를 타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티켓을 사기 위해 기다리면서 성 베드로 성당의 겉면만 봤는데도, 어떻게 그 시대에 대리석으로 이런 규모의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인간의 신을 향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에 올라가는 티켓입니다.
'Cupola'는 '돔'이라는 뜻으로, 'Cupoola San Pietro' 성 베드로의 돔이라는 뜻입니다.
'Ascensore'는 엘리베이터라는 뜻입니다. 가격은 10 유로였습니다. 뒷면에는 아름다운 성 베드로 성당의 돔 사진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당의 옥상에 올라가 돔의 안쪽을 감상했습니다. 안쪽 벽면에는 모자이크 형식으로 아기 천사들을 묘사한 작품들이 있었구요.
돔의 채광창 둘레에는 'S. PETRI GLORIAE SIXTVS PP. V. A. M. D. XC. PONTIF. V.'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성 베드로의 영광을 위하여, 식스토 5세 교황, 교황 재위 제 5년'이라는 의미입니다. 제 감상으로는, 채광창이 천국을 상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 사람들의 영혼이 천사들과 아기 천사들과 함께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돔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판테온은 반구의 모양인데 비해 성 베드로 성당의 돔은 뒤쪽으로 길쭉한 계란형입니다.
돔의 벽면 안쪽에서 계속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으로 돔의 꼭대기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시대를 거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계단을 올라다녔는지, 대리석인 계단이 사람 발 디디는 곳만 패여 있었습니다. 거의 꼭대기에 다다를 무렵에는 계단 폭과 디디는 면적이 점점 좁아지는데요. 제가 여성에 발사이즈가 230정도인데, 아래 사진처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아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계단에 다다를 때는 손잡이를 설치할수조차 없이 좁아지기 때문에, 동앗줄을 잡고 올라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돔만 올라가는 것으로도 상당히 체력소모가 있기 때문에, 꼭 성당의 옥상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철창 너머로 바티칸 시국과 로마 시내의 전경이 보입니다. 정말 올라오는동안 너무 덥기도하고, 끊임 없는 계단에 말도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지쳤었는데, 올라와서 전경을 보니 모든 힘듦이 다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바티칸 시국과 로마 시내 풍경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 꼭대기에서 바라 본 성 베드로 광장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열쇠 모양이네요.
이 조각상들은 앞쪽에서 볼때는 매우 정교해보였는데, 뒤쪽은 거의 평면이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성 베드로 대성당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을 보면, 아랫쪽은 회색빛, 위쪽은 금빛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회색빛 아랫쪽은 무덤을 상징하고, 금빛 위쪽은 천국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있습니다.
피에타는 '슬픔' 혹은 '비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의 안고 슬퍼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작품입니다. 어떤 사람이 망치로 피에타상에 위해를 가해, 이를 복원한 뒤 방탄 유리로 접근을 금하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25살의 나이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조각상이라 사람들이 어린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란 것을 믿지 않아,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천재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미켈란젤로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비통함이 얼굴 표정에 잘 담아 있으며, 사람의 피부 표현과 옷감의 표현에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명화들이 걸려 있습니다.
좀 전에 본 돔의 아래에 베르니니의 작품인 발다키노가 있습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발다키노의 네 개의 기둥은 나선형으로 소용돌이 치듯 감겨 있는 모양인데, 이는 영혼들이 천국에 가는 형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성 베드로 대성당. 사진으로는 단순하거나 여백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빼곡히 예술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을 뒤로하고 나오며, 너무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주일동안 보아도 볼게 너무 많다고 느껴졌거든요. 사실, 이 아름다운 성 제드로 대성당을 건축하기 위해 120년 동안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과 인부들이 참여했으며, 막대한 공사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그 천문학적인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받고 죄를 사해주겠다는 면죄부까지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존 교회의 문제를 통해 마틴 루터와 장 칼뱅이 종교개혁을 일으키게 되는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건축물입니다.
종교적으로 안타까운 면이 있긴하지만, 그 옛날에 대리석으로 이런 규모의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는게, 아시아의 문명도 우수했지만 유럽의 문명도 훌륭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문명의 혜택을 입고 발전된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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