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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배움으로 채워나가는 나의 시간들
일본 가나자와(金沢) 본문
제가 2년 정도 살고 있는 일본 가나자와(金沢).
가나자와는 일본 이시카와현(石川県)의 현청 소재지로, 인구 5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일본의 작은 소도시입니다.
하지만, 가나자와를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은 700만 명이 넘습니다. 서양인들 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관광을 위해 방문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에도시대의 모습이 남아 있는 전통 예술의 도시, 가나자와.
에도시대 때 가나자와는 도쿄-오사카-교토 다음으로 네번째로 큰 도시였다고 합니다. (열차 발달에 따라, 신칸센과 같은 주요 열차 교통권이 이 지역과 연결되지 못하면서, 점점 소도시화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푄현상으로 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양질의 쌀 수확이 이루어진 지역이었습니다.
카가번(加賀藩, 이시카와현의 옛 지명)의 영주였던 마에다(前田)가문은 풍부한 쌀을 전쟁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을 번성시키는데 사용했습니다. 일본판 메디치가문 느낌이 듭니다. 덕분에, 가나자와는 1500년대 후반 이후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도시, 전통예술이 발전한 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예 중 하나가 바로 겐로쿠엔(兼六園)입니다.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
마에다 가문이 일본식 정원을 가나자와 성 옆에 아주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본인들도 겐로쿠엔을 보러 많이들 가나자와를 방문합니다. "우리는 싸울 마음이 없어. 이 아름다운 정원을 봐. 바로 평화를 추구하는 우리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야." 라고, 이 정원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마에다 가문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겐로쿠엔 풍경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나자와의 전통 공예로는 카가유젠, 쿠타니야키, 금박공예가 있습니다.
가가유젠 (加賀友禅)
유젠(友禅)이란 기모노용 견직물을 전통 공법으로 염색하는 기법 또는 제품을 말합니다.
교토의 교(京) 유젠과 가나자와의 가가(加賀) 유젠이 유명합니다. 카가유젠은 '가가 5채(彩)'라고 불리는 화려한 색상으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며, 도안 그리기-풀 붙이기-모양 채색-찌기-풀 떼어내기 등의 복잡한 공정을 통해 완성됩니다. 가가유전은 화려하고 섬세한 그림이 특징적이며, 고급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필자의 아는 일본 할머니의 친정 아버지가 기모노 장인이셔서, 많은 기모노 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모노에 그려진 색과 그림이 정말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랫쪽 그림처럼 가가 유젠의 기모노를 저렇게 작품으로 걸어두기도 합니다.
구타니야키 (九谷焼)
가나자와에 유명한 도자기가 구타니야키가 있습니다. 구타니야키는 빨강 · 노랑 · 녹색 · 보라 · 감청 등 다섯 가지 색의 그림물감을 두툼하게 올려 칠하는 기법이 특징입니다. 주로, 자연과 동물을 대담하게 묘사하는 작품이 많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채색화 도자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일본식 그릇과 장식물에 그치지 않고 커피 잔이나 와인 글라스도 제조하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많이 애정하는 도자기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시내에 나갈 때마다 구타니야키점을 방문해서 감상하고 오는 편입니다. 어여쁜 도자기 작품들이 많습니다.
금박
가나자와(金沢)의 지명의 한자는 '금(金) + 작은 강(沢)'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가나자와의 강에서 사금이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금을 씻었던 강, '가네아라이사와(金洗沢)'라고 불렸던 것에서 가나자와의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금박은 금을 극한상태까지 늘린 것으로, 두께는 만분의 1~2mm 정도인데요. 손가락으로 만지면 없어져 버릴 정도로 얇습니다.
현재, 일본의 금박의 99% 이상이 이 곳, 가나자와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국가전통공예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나자와의 금박 공예점에서 금박을 이용한 다양한 장식품들, 악세사리, 화장품, 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금박 체험할 수 있는 공예점들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교토에 있는 유명한 금빛 절, 금각사(金閣寺)에 입힌 금박을 가나자와에서 공수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 인천에서 고마츠(가나자와까지 공항 리무진 버스로 40-50분)사이에 대한항공 직항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수, 금, 일 이렇게 일주일에 세 번이 운행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1시간 40분에서 1시간 50분으로 한국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한국 여행사에서 가나자와를 소개할 때, '리틀교토'라고 설명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가나자와에는 교토와는 또다른 독자적인 문화와 예술이 존재하고 있고, 그에 대한 가나자와 사람들의 자부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가나자와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한, 가나자와는 해산물을 포함한 식재료가 매우 신선하기 때문에, 소스 맛보다는 식재료의 맛을 살린 요리가 많습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나 다른 도시에서 가나자와에 관광 오는 일본분들 또한 가나자와 음식이 맛있다는 평가를 합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를 이미 다녀오신 분,
위의 도시들 보다 좀 더 일본다운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으신 분,
풍부한 해산물과 식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일본음식을 먹고 싶으신분,
가나자와를 방문해보시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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